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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 진단서로 한국사·토익 시험서 '부당이득'

<앵커> 

정부 서울청사에 들어가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 모 씨의 부정행위가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허위 진단서를 받아서 토익시험을 볼때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시험을 보기 위해 대학의 추천을 받으려면 한국사 능력 시험과 토익 성적이 필요합니다. 한국사 시험은 2급 이상, 토익은 700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송씨의 토익 성적은 2014년 여름까지만 해도 600점 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응시한 토익시험에서 100점 이상 오른 700점대를 기록했고, 한국사 시험도 가뿐하게 통과했습니다.

경찰이 송 씨의 토익과 한국사 시험 응시 과정을 확인한 결과, 시험을 보기 전에 '약시' 즉, 눈이 나쁘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력검사 때 안 보인다고 말해서 받은 가짜 진단서였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응시생에게 일반인들 시험 시간의 20%, 15분 정도를 더 주는 규정을 노린 겁니다.

다만, 송씨가 병원 관계자와 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송 씨의 조작과 부정이 속속 드러나자 경찰은 학과 수석으로 졸업한 송 씨의 대학 성적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혁신처가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며 이근면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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