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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건물 벽 균열 '쩍'…원인 놓고 논란

<앵커>

인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건물 벽 여기저기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부실공사 때문에 이런 균열이 생겼다고 판단했는데 학부모들의 주장은 좀 다릅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동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실과 복도 벽 여기저기에 갈라 터진 흔적이 길게 나 있습니다.

최대 4m 길이의 균열은 주로 벽과 벽이 맞닿아 있는 모서리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 : 불안하죠. 애들도 아직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인데. 금 간 줄도 몰라요.]

교육청은 긴급 점검결과 처음 건물을 지을 때 잘못 공사해서 균열이 생기기는 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송철/인천시교육청 행정국장 : 현재로는 안전합니다. 균열은 처음 공사할 때 작업자들이 채움을 꼼꼼하게 하지 못한 겁니다.]

학부모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학교 건물로부터 90m 정도 떨어진 곳 지하 40m 지점에서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을 만들기 위한 발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충격 때문에 건물에 금이 갔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달 28일 학교 근처 중앙시장에서 지름 6m, 깊이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사고와 연관 짓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이 지하 발파공사로 추정되면서, 9백 미터 떨어진 학교 역시 같은 공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학부모들을 불러 제2 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와 학교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대철,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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