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패스 차선이 생기면서 상습적으로 그냥 요금소를 통과해 버리는 얌체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무려 1천만 원 이상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G1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쉴 새 없는 무전 소리와 함께, 고속도로 통행료 체납 차량과 단속반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어느새 차량 속도계는 시속 140㎞를 넘어갑니다.
[한국도로공사강원본부 체납징수반 : 남양주 나오세요. 여기 2km 전방입니다. 체납차량 1차로 지금 통과하고 있습니다.]
서울 춘천고속도로 화도 IC부터 남양주 IC까지 12㎞ 추적 끝에 통행료 체납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400번 넘게 돈을 내지 않고 톨게이트를 통과해, 150만 원의 통행료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행료 체납차량 운전자 : (내가) 막말로 진짜 체납이 몇조도 아니고, 몇백억도 아니고.]
춘천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료 미납 경보음이 수시로 울립니다.
하이패스 차선은 이렇게 제지 없이 빠르게 지나갈 수 있어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통행료를 내지 않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1천 번 넘게 통행료를 내지 않아 1천만 원 이상 밀린 고액 체납차량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습 미납 차량들의 이동 경로를 정보화하고 예상 출구를 분석해 분기별로 경찰과 합동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