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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 잘못 봤다가 철길 뛰어든 승용차 '아찔'

<앵커>

서울 도심을 지나는 철로 위에서 아찔하고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용차가 철길로 들어섰다가 빠져나가지를 못해 큰 사고가 날 뻔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의 앞바퀴가 전철 선로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선로를 빠져나오려 해보지만, 바퀴가 헛돌아 쉽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지 20분이 흘러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한 뒤에야 승용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철도건널목 관리원 : (차가) 전륜 구동이라 앞바퀴가 돌잖아요. 후진하는데 자갈에 헛돌아서 못 나온 거예요.]

운전자 46살 박 모 씨는 내비게이션 안내를 잘 못 보고 철로로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관계자 : 내비게이션이 우회전하라고 길을 표시했는데. 좀 더 가서 우회전해야 했는데, 5미터 정도 차이로 기찻길로 들어간 거죠.]

실제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건널목을 지나가 봤습니다.

건널목 길이가 7~8m에 불과한 데다 바로 5m 앞에 우회전 차로가 있어서, 이곳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길을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밤늦은 시간 건널목 주변에 선로를 제대로 비추는 가로등이 없는 것도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됐습니다.

[철도건널목 관리원 : 밤에는 불이 없잖아요. 가로등하고 외등 두 개. 모두 세 개가 있잖아요. 이게 다예요. 착각할 수 있어요.]

사고 당시 운행 중이던 전철이 없어 대형사고는 피했지만, 하마터면 아찔한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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