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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용돈 늘었지만…여전히 친가에 더 드린다

<앵커>

결혼한 부부 가운데는 양가 부모님 용돈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경험들이 많으실 텐데요, 아직은 남편 쪽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용돈의 증가폭은 아내 쪽이 더 커서 격차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정미 씨는 10년 넘게 시댁과 친정에 다달이 용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금액은 시댁에 보내는 게 훨씬 많습니다.

[김정미/직장인 : 인터넷 계좌이체로 시부모님께는 (월) 30만 원, 친정에는 10만 원씩 넣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쪽이 노후 준비가 덜 되신 편이어서….]

2013년 기준으로 결혼해서 분가한 자녀 가구가 남편의 친가 부모에 드리는 돈은 연간 139만 원이었습니다.

처가 부모에게 드리는 돈보다 1.5배 많았습니다.

남편 부모 봉양에 더 신경 쓰는 전통적 가치관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양가 부모에 드리는 용돈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남편의 친가에 주는 금액은 17만 원 느는데 그쳤지만, 처가 쪽에 주는 돈은 31만 원 증가했습니다.

양가 부모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양육 등 결혼 생활이 처가 중심으로 바뀌는 사회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40대 직장인 : (맞벌이하다 보니까) 아내 쪽으로 처가 집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양가 부모에게 드리는 돈이 자녀 가구의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서 8%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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