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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상납 압박에 부담…北 체제에 회의 느꼈다"

<앵커>

이 사람들은 외국에서 근무하면서 남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알게 된 것이 탈출의 배경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대북 제재 때문에 식당 매출이 급감해 외화 상납이 어려워진 것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어서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탈출한 종업원들은 우리 정부의 초기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외국에서 TV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한국의 실상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북한 체제 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고, 최근 집단 탈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탈출 결심이 최근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달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식당 매출이 감소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 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 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당사자들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탈북 사례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을 하는 이례적인 사안이라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탈출을 아프게 느낄 것이라면서, 최근 제재가 탈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운영하는 해외 식당은 12개 나라에 130여 곳 정도 되고, 특히 중국에 1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대북 제재 때문에 한국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폐업이 잇따르면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북한 외화벌이 창구가 봉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영택) 

▶ [취재파일] 대북제재 한 달…북한은 고통받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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