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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개방…긴장 속 첫 조업

<앵커>

북한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 어장이 오늘(6일)부터 개방됐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높은 상황이어서 해군과 해경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틀 무렵 어로한계선에 어선 160여 척이 줄지어 섰습니다.

해경이 선박과 탑승 선원을 일일이 확인한 뒤 사이렌 소리에 맞춰 일제히 물살을 가르며 전속력으로 질주합니다.

해산물이 많이 나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 NLL로부터 1.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특히 문어가 많이 잡히는데, 어족자원 보호 등의 이유로 해마다 4월부터 12월까지 아침 6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개방됩니다.

저도어장의 올해 첫 조업은 평소보다 해경 함정이 증가 배치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삼엄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해경 안내 방송 : 밑으로 좀 끌고 내려가 주세요. 위쪽으로 올라오시면 안 됩니다.]

[강범선/어민 : (긴장하거나 걱정 많이 하셨죠?) 당연하죠. 지금 북한에서 난리인데, GPS 교란도 하고 미사일도 쏘지. 상황이 안 좋잖아요.]

다행히 며칠째 이어지던 북한의 GPS 전파교란은 없었습니다.

오전 11시,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돌아오면서 항구는 활기로 넘쳐납니다.

무게 30~40kg짜리 초대형 문어도 여러 마리 잡혔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어획량이 다소 줄었지만 어민들은 문어 4.5톤을 포함해 1억 원이 넘는 어획고를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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