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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시도" 성난 여론에 항복…사퇴한 총리

<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자료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총리가 결국 사임했고, 또 다른 여러 명의 정상들이 위기에 몰렸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세회피 지역에 부인과 회사를 설립해 거액 재산을 숨긴 의혹이 불거진 아이슬란드의 '귄로이그손'총리.

법을 어긴 게 없다며 버텼지만 성난 여론 앞에 결국 항복했습니다.

[요한손/아이슬란드 농업부 장관 :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저를 후임으로 지명했음을 알립니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밤샘 시위를 벌이며 의회 해산까지 요구해, 정권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폭로 문서에 자녀 세 명의 이름이 나온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선언했지만,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각국의 전 현직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유령 회사를 통해 영국에 호화 저택을 사들였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아들과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아들도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프랑스 등 각국이 파나마를 조세 피난 국으로 제재할 방침을 밝히자 파나마 정부는 발끈했습니다.

검은돈은 런던과 뉴욕에 훨씬 더 많다며 보복을 시사한 겁니다.

[알레만/파나마 대통령실 장관 : 우리를 회색 리스트에 올린 국가들에 대해선 보복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기업들의 역외 조세회피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법인세 개혁의 계기로 삼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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