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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수강생이 불질러…음악학원서 2명 사망

<앵커>

어제(1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 음악학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 학원을 다니던 16살 고등학생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2층의 실용 음악학원, 창문 안으로 보이는 내부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쯤 경기도 안산의 한 실용음악 학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지만, 인명피해가 심했습니다.

학원 강사인 26살 김 모 씨와 수강생 43살 이 모 씨가 숨졌고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원 수강생/화재 20분 전 퇴실 : 제가 연습을 하러 왔는데 어떤 아저씨분께서 여기 연습할 방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나온 거고. (사고 소식 듣고 어땠어요?) 너무 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불이 크지 않았는데도 인명피해가 컸던 건 학원 연습실에 설치된 방음재가 타면서 심한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 (길 건너까지) 냄새가 나더라고, 아까 여기서 독한 냄새 나더라고. 손님들이 빨리 문 닫으라고 했
어요.]

특히 피해자들은 방음 부스 안에서 외부와의 소리가 차단된 채 악기연습을 하던 경우가 많아 불이 난 줄 모르고 있다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학원에 불을 지른 건 16살 문 모 군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라이터) 떨어진 걸 딱 보고 불 갖고 장난을 좀 쳤나 봐요. 고의로 (불날 때까지) 계속 지지고 있었는지, 다른 인화성 있는 물질을 대가지고 탔는지는 정확한 감식이 더 들어가 봐야 하고….]

경찰은 문 군 역시 연기를 흡입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퇴원하는 대로 고의로 불을 지른 건지 장난을 치다 불이 난 건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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