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GPS 전파 혼신 '주의' 발령…北 공격 추정

<앵커>

이렇게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가운데, 북한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발에 나섰습니다. 어제(31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위성항법장치, 즉 GPS의 전파 혼신이 일어났는데 정부는 북한 소행으로 보고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위성항법장치, GPS 감시 시스템에 혼신 신호가 감지된 건 어제저녁 7시 30분입니다.

휴전선에서 가까운 강화에서 -70dBm, 대성산에서 -100dBm 규모의 혼신 신호가 탐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7시 40분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혼신 신호는 밤 11시 45분 사라졌다가 오늘 새벽 2시 30분쯤부터 다시 감지됐습니다.

미래부는 북한의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에서 신호가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성배/미래부 전파정책국장 : 방향을 탐지한 결과로는 북측에서 오는 신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GPS 전파 혼신이란, 위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미래부는 이번 전파 혼신으로 이동통신사나 선박의 피해는 없었고,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지만 운행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수도권 일대로 GPS 교란 전파를 시험 발사해왔고, 어제부터 최대 출력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여러 대의 GPS 교란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란 가능 거리는 1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PS 전파 혼신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발생했는데, 모두 북한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