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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시신 못 찾은 네 살배기…"초동수사 부실"

<앵커>

학대 끝에 숨진 청주 네 살배기 딸 암매장 사건은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안 모 씨/의붓아버지 : 아이의 거짓말로 너무 시달렸어요. 때린 것은 맞는데 학대까지는 아닌데요.]

네 살배기 의붓딸을 암매장하고 상습폭행한 혐의 등으로 안 모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자신과 숨진 아내 사이에 태어난 친딸을 상습 폭행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친엄마의 학대 끝에 숨진 안 모 양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초동 수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이 친엄마 한 모 씨를 조사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풀어줘 심리적 압박을 느낀 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청주청원경찰서 경찰 : 저희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서 풀어줬죠. 풀어줘서 결과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신다면 그 당시에는 그렇게밖에 못했다는 거죠.]

그사이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친모 한 씨의 일기장도 범행 전후의 기록이 찢겨져 나갔습니다.

의붓아버지 안 씨의 범행도 대부분 본인 진술과 숨진 부인 한 씨의 일기와 메모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법적인 도움을 받지 않은 안 씨가 재판과정에서 여러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도 있어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일관 되게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자신하고 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한 만큼 공소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CJB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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