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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진 반납" 야속한 조치? 당연한 요구?

<앵커>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지역 의원들에게 새누리당이 선거사무실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참으로 옹졸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당연한 요구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탈당한 류성걸 의원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2013년 당에서 나눠준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내일(29일)까지 반납하라는 겁니다.

류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권은희, 주호영 의원까지 대구 비박계 탈당 의원 전원이 공문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당은 선거법 규정에 따라 당이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 : 정당법상 대통령 존영은 정당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좀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비품은 정당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이런 내용이 법에 있답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 사진을 계속 걸어두겠다고 말하자, 친박계 쪽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 : 탈당 전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걸고 있던 대통령 사진도 그렇게 걸고 있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반납하셔야 되는 거다.]

당을 떠났으니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로 읽혔습니다.

유 의원 측은 총선 뒤 복당할 생각인 만큼 반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주호영 의원도 대통령 정무특보까지 지낸 자신에게 야속한 조치라며 거부했습니다.

류성걸, 권은희 의원은 반납해야 한다면 따로 사진을 구해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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