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 맡기고 매달 연금…주택연금가입 쉬워진다

<앵커>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혜택은 늘리기로 했습니다. 사회 문제가 된 노인파산을 줄여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김도환 씨는 4억2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지난 2010년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매달 78만 원의 연금을 받습니다.

[김도환/주택연금 가입자 : 어디가서 아쉬운 소리 안 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걱정 그런 것이 전혀 없으니까 든든하잖아요.]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는 기존 주택담보대출부터 갚아야 하는데, 다음 달부터는 주택연금 총액 중 일시에 받을 수 있는 인출 한도를 올려 기존 대출을 갚도록 한 뒤 나머지를 월별로 나눠 받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3억 원 주택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받아 월 29만 원의 이자를 내던 70세 남성은 일시 대출금으로 빚을 갚은 뒤 매월 31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또 주택연금 가입을 약속한 40~50대에겐 대출 금리를 우대해주고 1억5천만 원 이하 주택 한 채를 가진 저소득층에겐 월 지급금을 더 주는 내용을 담은 '내집연금 3종세트'를 다음 달 25일 출시합니다.

정부는 이렇게 고령층의 빚이 줄고 주거가 안정되면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병두/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집이라는 재산을 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달 연금을 받게 되니까 그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도 10조 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측을 합니다.]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 가운데, 부부 중 1명만 60세가 넘어도 가입할 수 있는 조항은 내일부터, 9억 원 이상 주택, 오피스텔도 연금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은 이르면 올 연말쯤 시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