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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수업이 두려워요"…가상현실로 공포 치료

<앵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두려워하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힘들어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VR, 즉 가상현실 기술이 이런 공포증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장비를 얼굴에 착용했습니다.

체험자의 눈에만 보이는 스카이 워크를 걸으며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고 손을 휘젓기도 합니다.

높고 열린 공간을 체험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입니다.

여러 차례 반복 학습을 통해 두려움과 공포를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체험자의 맥박은 물론, 가상현실 속 상대방과 얼마나 눈을 맞혔는지 얼마나 말을 많이 했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눈 맞춤 퍼센트는 75% 나왔고요.]

[서 은/임상시험 참가자 : 실제로 경험해도 생각보다는 덜 무서울 수도 있겠다, 이런 느낌을 받게 됐어요.]

이 프로그램을 2주 동안 8번 체험한 사람은, 고소공포는 평균 23%, 발표불안 증상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진/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계속 회피하던 상황을 맞닥뜨려서 극복훈련을 하는 건데, 극복 훈련이 한두 번으로 되진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계속해야 해요.]

이 프로그램은 가상현실 장비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가벼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불안장애가 심하다면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낫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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