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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에 조롱까지…해도 너무한 학원 광고

<앵커>

우리나라 과도한 사교육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요즘 일부 학원에서는 이런 비교육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습을 독려하기 위한 거라지만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또 얼마나 클까요?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입학원 앞 광고판에 학생들의 출신 중학교와 사진까지 걸려 있습니다.

이 학원 출신의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합격자들입니다.

벽면에는 경시 대회 수상자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대학 합격증을 통째로 붙여둔 학원도 있습니다.

이런 학원 마케팅은 학벌과 성적 중심문화를 조장할 수 있는 데다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도 큽니다.

[학원 관계자 : 저희가 광고해 놓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한테 다 공지를 한 사항이니까요…]

일부 학원 내부 게시판에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내용도 많습니다.

강제로 내보내는 학생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수능까지 달리던가, 중도포기로 깔아주던가"라거나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 차려라"는 식의 문구를 적어 놨습니다.

학원들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임문식 캠페이너/사교육걱정없는세상 : 계속해서 학원은 경쟁 홍보를 할 것이고, 과열 홍보를 할 것이고 그러면 인권침해 사례들이 계속 속출 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 시민 단체는 비교육적인 광고나 게시물 400여 건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현수막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명확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면 처벌할 수 없어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김종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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