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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깜깜한 오른쪽…우회전하는 트럭에 '참변'

<앵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의 40%는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우회전 차량에 의한 사고가 많았는데 왜 그런지, 손형안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사거리.

우회전하던 굴착기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그대로 덮칩니다.

70대 보행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지난 1월 서대문구에선 우회전하던 트럭이 자전거를 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올해 초부터 석 달 동안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여 숨진 사람은 6명으로, 전체 교차로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좁은 횡단보도에서 대형 차가 보행자를 치는 이유는 운전석에서 보면 우측 전방이 사각지대기 때문입니다.

차체가 높은 것도 이유인데요, 제 키가 180cm인데, 현 위치에서 보면 운전석이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불안한 건 시민뿐 아니라,

[허혜선/서울 강서구 : 신호등 없는 데서 이렇게 속도 높여서 빨리빨리 지나가시는 거 보면, 좀 무서워요.]

운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럭 운전자 : 우리는 여기서 하나도 안 보여요. 그럼 우리가 꺾으면 그냥 갖다 들이 밀어버리는 거죠.]

특히 노인 보행자들은 좁은 교차로에 섰을 때 우회전하는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우회전하기 전에 혹시 사람이 있을 걸 대비해서 잠시 멈췄다가 가볍게 경적을 울려주는 그런 운전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고가 자주 난 교차로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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