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례 14번' 거부…더민주 갈등 격화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대표 순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을 받은 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14번으로 돌리는 조정안이 나왔지만, 여전히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1일)은 먼저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문준모 기자,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김종인 대표는 자신이 정한 비례대표 공천 안에 당 중앙위가 반발하자 오늘 종일 당무를 거부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비례 순번을 둘러싼 논란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오늘 비대위가 김 대표 비례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돌렸는데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를 받는 것을 한낱 노인의 욕심으로 치부하는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비례대표 공천안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 조금 전인 저녁 8시부터 당 중앙위 회의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조금 늦어지고있습니다.

오늘 비상대책위가 내놓은 비례 대표 후보 명단 긴급 수정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수정안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종인 대표 순번을 14번으로 돌렸고 전략비례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28명의 순번을 중앙위원들의 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들의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김 대표대로 중앙위는 중앙위대로 수정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갈등이 해소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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