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핵능력 고도화 추진"

<앵커>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뒤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에 이어서 어제(18일)는 중거리 미사일로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5시 55분,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에서 동해 쪽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800킬로미터를 날아가 동해 상 일본 방공식별구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아침 6시 17분에 미사일이 한 발 더 발사됐는데, 이 미사일은 고도 17킬로미터까지 상승하다 레이더에서 사라져서 공중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준중거리 노동미사일을 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노동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300킬로미터여서 일본 땅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일본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800킬로미터만 날아가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0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에 이어, 8일 만에 준중거리 미사일을 쏜 것을 핵무기 운반 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군 당국은 국산 중거리 요격 미사일 시스템, M-SAM이 지난 1월 미사일 탄두 요격에 성공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