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류심사에 면접' 동아리도 취미보다 '스펙'

<앵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대학 동아리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만 신입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신입회원 면접은 기업체 면접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을 찾아오신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제품을…제품의 이름을 짓는 곳이고… 그렇게 제품을….]

선배의 질문에 대답하던 대학생이 말을 잇지 못합니다.

대학 동아리 회원모집 면접이지만, 분위기는 기업체 면접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이 동아리에서는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등 취업 준비도 함께합니다.

취업 실적이 좋아 높은 경쟁률에 서류심사와 면접까지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송준안/동아리 지원자 : (이곳에서 쌓인) 경험이 나중에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도전하기 위해 왔어요.]

취업이나 창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만 신입생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학술 동아리도 분야에 따라 지원자 수가 크게 차이 납니다.

[동아리 지원자 : (이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게 되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아리, 기업 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강연 동아리도 인기입니다.

재수해서 가입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정희석/동아리 대표 : 지원자가 매년 늘고 있어서 서류 심사만 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요.]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2.5%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대학생들이 동아리에서 취미 활동을 할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