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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과서 "독도는 일본 땅"…위안부 '물타기'

<앵커>

일본이 내년부터 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더욱 노골적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애매한 표현으로 물타기를 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는 일본사와 세계사, 지리, 공민 등 사회 과목 교과서 35종입니다.

이 가운데, 77%인 27종에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이라는 억지주장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4년 전 69%보다 늘었고, 출판사 측의 처음 기술보다 검정 후 표현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시미즈 서원 교과서의 경우 검정 신청본에는 "한국과 다케시마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다"는 정도로 서술돼 있었지만, 검정을 거치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추가됐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해결하자는 일본 정부의 제안을 한국이 거부했다는 표현도 추가 설명 없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위안부의 경우 15종의 교과서에서 언급됐는데, 여전히 강제성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출판사들은 "일본군에 연행됐다"를 "식민지에서 모집됐다"로,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전쟁터로 보내졌다"로 바꿔 군의 개입이나 강제성 여부를 더욱 모호하게 기술했습니다.

이번 교과서들은 지난해 4월 검정을 신청한 것으로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내년 새 학기부터 일본 내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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