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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딸 학대' 현장검증…몰려든 시민들 '분노'

<앵커>

태어난 지 석 달도 채 안 된 젖먹이 딸을 학대해서 숨지게 한 20대 동갑내기 부부에 대한 현장검증이 어제(17일)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딸을 주도적으로 학대한 아버지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23살 아버지는 뒤늦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친부 : (아이가 죽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죄송합니다. (죽을 수 있다는 것 아셨나요?) 잘못했습니다.]

동갑내기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아버지는 침대에서 딸을 꺼내다가 떨어뜨리고, 입에서 피를 흘리며 우는 아이의 입에 젖병을 물려놓고 억지로 잠을 재우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시민 : 신상을 공개하라. 얼굴을 공개하라.]

현장검증이 이뤄진 부부의 집 앞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정미영/부천시 원미구 : 속이 아파요. 힘들어요. 눈물이 날 뻔 했고 지금도 가슴이 먹먹한 게…]

경찰은 오늘 부부를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아버지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딸을 2차례나 바닥에 떨어뜨린 행위에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본 겁니다.

어머니에게는 유기죄나 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7살 원영 군 부모에 이어 이번에도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면서, 경찰은 학대행위로 아동을 숨지게 한 부모를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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