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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주식 '폭등'…금융당국 "조사 중"

<앵커>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한 기업의 주가가 보름만에 7배 가까이 폭등을 해서 코스닥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분명히 불순한 세력의 개입이 있는 것 같은데 금융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배경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 의류 업체인 코데즈컴바인. 2만 원대였던 주가가 지난 2일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한가만 5번을 기록하더니 지난 15일엔 15만원대까지 폭등했습니다.

보름 만에 무려 7배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이 셀트리온과 카카오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4년 연속 적자를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99.3%의 주식이 거래금지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0.7%에 불과한 유통주식을 이른바 작전세력이 사들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 연구원 실장 : 해당 세력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그런 행위를 되풀이함으로써 펀더멘탈(제반 여건)로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부분까지 띄웠다가 일시에 처분하고 빠져버리는….]

금융당국도 주목하고 있지만, 불공정 거래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은석/금감원 조사1국장 :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반등하는 등 이상 거래혐의가 발견되면 불공정거래 협의를 살펴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시장감시관련정보를 한국 거래소와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날 6% 하락했던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어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결국엔 하한가로 마감됐습니다. 7조 원을 넘겼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3조 7천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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