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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공짜" 파격 조건에도…'텅' 빈 도심 빌딩들

<앵커>

서울 광화문과 종로 같은 도심 요충지에 있는 빌딩 사무실들이 경기침체로 텅 비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을 대준다거나 6개월을 공짜로 빌려주겠다는 건물까지 나왔습니다.

송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부근입니다.

사무실 임차인을 찾는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린 곳이 많습니다.

임대료를 내렸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 4층 들어와 있고요, (그 위) 나머지 층은 비어 있어요. 공실이 된 지 한 8개월, 9개월 됐어요.]

2011년 말 4%대였던 서울 지역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말 8.5%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등 도심권의 공실률은 10%에 육박하는데 최근 준공된 빌딩의 공실률은 20~30%나 됩니다.

최근 몇 년 새 서울에 새 대형빌딩이 속속 들어섰지만 정작 기업들은 몸집을 줄이거나, 판교신도시 등 외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문서준/교보리얼코 마케팅본부 파트장 : 비용 절감이라든지 구조조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공급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건물주들의 임차인 붙잡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최근 서울역 부근의 한 건물은 6개월 치 임대료 면제를 내걸었고, 시내의 다른 건물은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빌딩 전문 중개업체 관계자 : 모 빌딩에서 파격적으로 1년 이하의 계약에 대해 연 3개월 이상 렌트프리(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를 제공한 걸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올해도 경기침체 와중에 제2롯데월드 등 신규 공급되는 사무실 빌딩 규모가 지난해의 1.6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공실률은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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