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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입하세요"…ISA 첫 날 '불완전 판매' 기승

<앵커>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ISA가 오늘(14일)부터 출시되면서 은행들의 고객 잡기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런데 만능이라고 하니까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지만 잘 살펴보시고 꼼꼼히 물어보셔야겠습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이건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대신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증권사 매장.

투자자의 성향에 관계없이 ISA에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증권사 직원 : 빨리 가입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좀 다른 게 있어요. 항상 1호 펀드라는 게 좀 좋거든요.]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 직원 : 쓰든 안 쓰든 우선 (ISA에) 가입하고 나중에 그건 선택하시면 되는 거니까…]

수익률이 높다며 안전한 예금보다는 펀드를 권유하면서 원금손실 위험은 알리지 않습니다.

[증권사 직원 : (예금이) 이자가 얼마 안 되니까. 이자가 얼마 없으니까. 맞는 것을 찾으셔야 돼요. 뭐 조금 ETF (상장지수펀드)라든지 그런 걸 투자하는 게…]

출시 첫날,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라"는 정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팔고 있는 상품의 위험성이나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거나, 수수료조차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조남희/대표, 금융소비자원 : 수익률과 위험에 대해 막연히 설명해서 고객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것, 장밋빛만 제시하면서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바로 불완전 판매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SA는 2018년 12월까지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3개월마다 발표되는 은행과 증권사의 수익률을 비교한 뒤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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