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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요금 인하 대신 '돈 잔치'…130억 챙긴 최태원

<앵커>

국내 통신사의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 그리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0%와 20% 정도입니다. SK텔레콤은 압도적인 지배력으로 2004년부터 10년 동안 영업이익만 무려 30조 원 가까이 거뒀습니다. 점유율은 절반인데, 영업이익은 3사 총이익의 81%를 차지한 겁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의 요금 인하 요구엔 묵묵부답하면서 오너와 외국인을 상대로 배당잔치만 벌이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이익 가운데 6354억 8천만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거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배당액수가 경쟁사보다 최대 6배 이상 많고, 배당률은 대형 상장사 중 최고입니다.

이는 적정 수준을 넘어 대주주 일가와 40%에 이르는 외국인 주주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다는 지적입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무처장 : SK텔레콤을 이만큼 키워온 가입자들한테는 통신비 인하라든지 기본요금 폐지라든지 당장 가능할 것 같은 조치들도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많은 문제 제기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주주들한테만 고배당을 하고 있는 상황들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고요. 원가 공개와 같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절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K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받는 배당 560억 원 가운데 SK텔레콤으로 발생한 배당금만 13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또, 외국인 주주 배당액은 해마다 2천억 원 이상, 지난 15년 동안 3조 원이 넘습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기술이나 경영 혁신보다는 신세기통신, 하나로텔레콤 등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1위를 유지해왔습니다.

[박추환/영남대 경제학과 교수 : (SK텔레콤이) 소비자를 위해서 서비스를 개선한다든지 투자를 한다든지 쪽으로 이것을 돌리는게 아니라 인수합병이나 또 다른 업종계열화를 합병하는 이런 비생산적인 구조를 그동안 해왔거든요.]

이런 독과점 구조 때문에 지난 10년간 서비스나 요금 측면에서 소비자 후생이 10조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사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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