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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핑 파문…'약물 복용 조장·묵인' 의혹

<앵커>

국제 스포츠계의 큰 산, 러시아가 계속되는 약물 쇼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샤라포바에 이어 빙상 스타들의 도핑 사실이 계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샤라포바의 약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 빙상 최고 스타인 남자 스피드의 최강자, 파벨 쿨리즈니코프가 샤라포바와 똑같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쿨리즈니코프는 5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지난달 태릉에서 열렸던 세계 스프린트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쿨리즈니코프 이외에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옐리스트라토프와 여자 피겨 보브로바도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육상 선수들에 이어, 이번에는 빙상 선수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러시아 스포츠계가 조직적으로 약물 복용을 조장하고 묵인해왔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지만, 러시아 빙상연맹은 군색한 변명만 내놓고 있습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러시아 빙상연맹 회장 : 팀 동료 가운데 누군가가 나쁜 의도를 갖고 몰래 먹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인지 밝혀내겠습니다.]

러시아 육상이 이미 리우올림픽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IOC 등 국제 스포츠계는 러시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딕 파운드/세계반도핑기구 조사위원장 : 러시아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거나 그냥 잘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중국과 함께 동-하계 올림픽을 주도해온 러시아가 연이은 도핑 파문으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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