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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창고 옮긴 듯…1톤 트럭 동원해 압수

<앵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고 집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5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요?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방안에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포장을 뜯지도 않은 생활용품과 옷가지들에다 신발과 식료품까지 백화점 창고를 방불케 합니다.

구속된 56살 김 모 씨가 3년 전부터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 훔친 물건들입니다.

경찰은 이 물건들을 압수하기 위해 1톤 트럭까지 동원해야 했습니다.

김 씨는 손님이 많아 감시가 소홀한 오후 시간을 노려, 쇼핑백에 물건을 몰래 넣은 뒤 매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훔친 물건이 무려 1,800여 개, 돈으로는 2,400만 원어치입니다.

2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까지 출가시킨 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도벽이 생겼다고 김 씨는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광섭/경위,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팀 : 혼자 생활하면서 우울감이나 외로움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도벽이 생겨서 남의 물건을 절취하는게 생활화가 되다시피 한 범죄입니다.]

범행 뒤에는 항상 후회했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물건을 훔치러 나가고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확인된 범행은 27차례지만, 집에 쌓아둔 물건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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