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

<앵커>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를 무단 도용한 혐의로 손석희 JTBC 사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사법 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은 어제(9일) 오전 9시에 검찰에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손 사장을 상대로 S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자료를 입수한 경위와 무단 사용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선거 방송 전에 출구조사 자료 입수 가능성을 알고 방송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손 사장은 2014년 6월 4일 오후 5시 43분쯤 미리 입수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 선거방송에 사용할 준비를 하고, 지상파 3사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무단으로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사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피했습니다.

[손석희/JTBC 사장 : (출구조사 결과 무단사용 혐의에 대해 인정하셨습니까?) 그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입수 경위에 대해 사전에 파악하셨습니까?) 됐습니다.]

검찰은 손 사장에 대한 조사까지 끝난 만큼 출구조사 무단 사용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형사사건과 별도로 지상파 3사가 JTBC를 상대로 낸 출구조사 무단도용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는 이미 지난해 8월 12억 원의 배상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