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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 14차례 보복…日 야쿠자 살벌한 충돌

<앵커>

야쿠자 조직들의 대규모 충돌을 일본에선 '항쟁'이라고, 다소 거창하게 부르는데, 그 난투극이 한번 벌어지면 정말 영화처럼 살벌합니다. 최근 20일 새 14건의 보복공격이 잇따르자, 일본 경찰이 전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초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발로 차고, 짓밟습니다.

[가자.]

조직원 2만 7천, 일본 최대 야쿠자, '야마구치파'와 '고베 야마구치파' 조직원들의 난투극입니다.

두 조직은 지난해 8월 갈라섰습니다.

야마구치파의 현 두목이 간사이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100년 전 야마구치파가 처음 생겨난 고베를 강조하며 '고베 야마구치파'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복수심과 이권 다툼이 겹치면서 총기 살인 같은 보복 테러가 간간이 이어지다가 이번 난투극을 계기로 전면전에 들어간 겁니다.

상대방 사무실에 트럭으로 돌진하거나, 새벽에 총을 쏘고 달아나는 식의 보복 공격을 최근 20일 사이, 14차례나 주고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야쿠자들의 전면전 이른바 '항쟁'이 시작된 것으로 규정하고 오늘(8일)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일본판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겁니다.

불안이 고조되면서 일부 지역 학교에선 보호자 동반 등하교가 시작됐습니다.

[이와카미/미토시 초등학교 교장 :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정말 걱정입니다.]

지난 80년대, 역시 야마구치파 분열에 따른 이른바 야마이치 항쟁으로 당시 29명이 숨지고 경찰과 민간인을 포함해 70명이 다쳤습니다.

30년 만에 재연된 야쿠자의 전면전을 일본 경찰이 무사히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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