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대규모 훈련에 中·러 "긴장 키우지 말라"

<앵커>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어제(7일) 시작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일제히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키우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국과 미국, 또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더 키우는 행동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유엔 대북결의는 제재 외에도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강경한 어조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누구라도 한반도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문 앞에서 전쟁과 난리가 발생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관련국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형식적으론 사전 계획된 것이지만 규모와 유형 면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격으로 그 대상인 북한이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미 양국에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서도 선제 핵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러 양국은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외교 접촉을 갖고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최근의 동북아 정세에 공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