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동생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 되는 분위기입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체제가 다시 한번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동생 신동빈 회장은 위임장만 보내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주주총회는 속전속결로 진행돼 3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현 경영진 해임안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지분 27.8%로 표 대결의 열쇠를 쥔 종업원 지주회가 동생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은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 이상의 분란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결과는 종업원 지주회에 부당한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라며, 6월 정기 주총에서 해임안을 또 내겠다고 맞섰습니다.
[신동주/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저는 직원 여러분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표 대결의 승리로 신동빈 체제는 더 공고해졌지만, 양측은 신격호 회장 성년후견인 신청 등 8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형제갈등의 마침표는 결국 법정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