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와 클린턴 양자대결로 거의 굳어지는 듯하던 미국 대선 경선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크루즈와 샌더스 후보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슈퍼 화요일 대승으로 대세론을 굳히는 듯했던 공화당 트럼프 캠프에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크루즈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4개 주 가운데 캔자스와 메인주 2곳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켄터키와 루이지애나에서도 간발의 차로 트럼프에게 패해 주말 경선의 확실한 승자가 됐습니다.
트럼프와 크루즈가 확보한 대의원 격차는 84명으로 좁혀졌습니다.
[크루즈/공화당 경선 후보 : 슈퍼 화요일은 美 전역에 걸쳐 승리를 거둔 경이로운 밤이었고 오늘 슈퍼 토요일 우리는 같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직후 나온 결과입니다.
크루즈-루비오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판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도 샌더스 후보가 세 곳 가운데 백인 인구가 많은 켄터키와 네브래스카 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샌더스/민주당 경선 후보 : 미국인들은 기성 정치와 경제에 지쳤습니다. 국민들은 미국의 진정한 변화를 원합니다.]
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고 공화당의 승자독식제가 시작되는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