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단호한 대응 조치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이 핵탄두를 언제든 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하는 등 제재 결의에 대해 북한이 대응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은 결의안이 채택된 지 40여 시간 지난 어제(4일) 오후에 나왔습니다.
북한은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제재 결의는 자주권과 생존권을 노골적으로 짓밟는 것이라며 결의를 배격하고, 단호한 대응 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정부 대변인 성명 : 강력하고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들이 총동원될 것이다.]
김정은 제1비서는 그제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참관한 자리에서 핵탄두가 실전 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핵무기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북한이 핵탄두 실전 배치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이라면 소형화된 핵탄두가 스커드나 노동, 무수단 같은 미사일에 장착됐다는 얘기입니다.
군 당국은 핵탄두 실전 배치 주장은 거짓이지만,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군사 대응도 선제 공격적으로 모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혀서, 추가 무력 시위와 국지 도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