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SBS 취재진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만났습니다. 북한 대표는 이번 제재안이 북한의 자강력, 즉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경제적 힘만 더 높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들은 항상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살았다며 이번 결의안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해 북한의 공식 반응이 없는 가운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취재진을 만난 북한대표부의 조종철 1등 서기관은 이번 제재가 자신들의 자강력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종철/북한대표부 1등 서기관 : 우리의 자강력만 더 높여줄 겁니다. 우리의 자립성만 더 높여주고…]
자강력은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로 대북 제재 이후에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경제적 힘을 뜻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살아왔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제재 받고 살았지. 제재 안 받고 산 적이 없으니까….]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자주권에 해당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미 우리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 어제(3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같은 북한의 도발이 어떤 식으로든 추가로 있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