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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한 달 만에 거래 '뚝'…주택시장 침체

<앵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을 받으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정책 의도대로 대출은 크게 줄었지만,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는 겁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760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전선옥/대치동 공인중개사 : 주택 대출 규제가 좀 있었고 또 분양시장의 공급과잉이 있었기 때문에 문의 전화는 많은데 관망하겠단 추세가 강한 편입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량은 4,953건에 그쳐 3년 만에 처음으로 5천 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4년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8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6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341억 원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의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고요. 규제 자체가 '이것은 주택가격을 잡으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다'라는 적절한 시그널을 정부에서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5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전체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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