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몽니로 대북제재 지연…"존재감 드러내려"

<앵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기대했던 것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목표로 했던 2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지난 25일,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본 뒤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습니다.

결의안 채택은 빨라야 유엔이 있는 미국 현지 시간 2일 이후에야 가능합니다.

매달 1일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국이 바뀌는 일정 때문에 대개 회의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문구 수정까지 요구할 경우 더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시간을 끄는 건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초안을 쉽게 받아주지 않는 방식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정부 당국자도 남은 유일한 변수는 러시아라면서 다만,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의 발언으로 볼 때 이번 주에 결의안이 채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방한한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만났습니다.

우 대표는 강력한 제재안이 도출됐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비판하고 인권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