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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논란 일단락됐지만…공천 갈등 불씨 여전

<앵커>

40여 명의 현역 의원을 물갈이한다는 새누리당의 공천 살생부 논란이 일단은 봉합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까지 열어 논란을 벌인 끝에 살생부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취재기자들은 뭔가 서둘러 덮으려는 것 같다고 전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대표는 자신이 친박계 실세로부터 40여 명의 현역 의원 물갈이 명단을 받아 정두언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이른바 '살생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누구로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과 관련된 문건이나 이런 걸 받은 일이 없고 말을 전해 들은 바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당 대표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김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그런 말을 했든 안 했든 간에 당 대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일찍이 보지 못한 정치사에 아주 심각한 일이다.]

의원총회에서도 명쾌하게 해결이 나지 않자, 다시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당 지도부는 살생부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김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언급한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한다(라는 결정을 수용합니다).]

최고위 결정을 김 대표가 수용하면서 살생부 의혹을 둘러싼 갈등은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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