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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OC '통합 연기 요구' 공문…문체부 '곤혹'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체육계의 최대 현안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통합을 추진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난감해졌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어제(24일) 대한체육회에 보내온 공문입니다.

올림픽 헌장 제27조와 28조에 따라 통합체육회 출범을 위해서는 정관을 사전에 IOC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IOC는 통합 과정에 대해서도 세세한 요구를 첨부했습니다.

우선 통합 작업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이후로 늦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3월에 통합한 뒤 10월에 신임회장을 뽑겠다는 국내 계획에 대해서도, 과도 체제를 두지 말고 올림픽 이후에 한꺼번에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IOC가 전격적으로 통합 연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오자 통합체육회 출범을 이끌어온 문체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IOC의 요구를 수용하자니 법정 시한인 3월 27일을 넘길 수밖에 없고, 무시하자니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IOC의 제재로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쿠웨이트가 정부의 지나친 개입에 대한 징계를 받아 국기를 사용하지 못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의외의 난관에 봉착한 문체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 [취재파일][단독] IOC, 체육단체 통합 연기 요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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