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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서 불쑥 '탕!'…새총에 주택가 '아수라장'

<앵커> 

취미로 만든 새총으로 주변에 쇠구슬을 마구 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cm 두께의 강화유리 출입문도 박살을 냈다는데, 사람이 맞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하죠.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건물에서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팔을 뻗어 어딘가를 겨냥합니다.

그러더니,

[쏘잖아. 이쪽으로 쏜다.]

여기저기, 뭔가를 쏘아댑니다.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겁니다.

이 쇠구슬에 맞아 음식점의 강화유리 출입문이 박살났고, 한 주택의 창문에는 구멍이 20개 가까이 뚫렸습니다.

[박순자/피해 주민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장이요, 빵, 빵, 빵, 빵 뚫렸으니까. 놀랐지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56살 김 모 씨는 취미 삼아 새총을 만든 뒤, 성능을 시험해보려고 쏴봤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만든 이 새총으로 주변 구조물들을 표적으로 삼아 쇠구슬을 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길에서 쏜 쇠구슬에 70m 떨어진 아파트 유리창 8장이 깨졌고,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전조등이 밝다며 차에 쇠구슬을 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재성/경기 양평경찰서 : 재료도 인터넷에 많이 팔고 있고요, 쇠구슬도 인터넷에 팔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으로만 보기에는 새총이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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