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모님'도, 아이 엄마도 '복불복', 속사정 보니…

<앵커>

중국동포 육아 돌보미를 고용한 경험이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고용한 돌보미 인력은 평균 2.6명, 이 가운데 중국동포는 1.6명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고용기간은 15개월 정도였고, 1년이 안되는 게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안정적인 이모님 고용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 그 속 사정을 안서현 기자가 생생리포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맞벌이 주부 서 모 씨는 두 아이 육아를 위해 중국동포 이모, 즉 입주 돌보미를 고용했습니다.

맡길 가족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40명 넘게 면접을 봤습니다.

[서 모 씨 : 아이를 맡기려다 보니까…. 이 분이 괜찮을 것 같다가도, 혹시 또 더 괜찮은 분이 있지 않을까.]

주부들로서는 정확한 신원이나 경력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른바 이모를 잘 만나는 건 복불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만나도 오래 고용하기 어렵습니다.

근무 조건이나 급여가 제각각인데

[경력이나 나이 이런 것 따지면, 아까 제가 (주 5일 급여가) 15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한 것도, 160만 원이나 170만 원이 될 수가 있고요.]

조건이 좋은 가정에 자리가 생기면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중국동포 A : 지금 내가 현재 (다른 집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하고는 있는데, 자리르 뜰까 싶어서….]

복불복인 건 이모들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중국동포 육아돌보미 : 어린 애는 많이 받아요. 한 명 보는데 230만원. 가정집도 복불복이라니까….]

이모를 고용한 부모들의 만족도는 54.8%에 그쳤습니다.

불확실한 신원과 잦은 이직 등으로 불안을 느낀다는 겁니다.

일정한 급여 기준이 없다 보니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이유입니다.

영유아 부모의 대다수가 지인이나 소개업소를 통한 고용보다는 시스템을 통한 고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모들은 또 사전 교육과 신원 확인 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도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