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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협의' 불투명…차일피일 미루는 美 속내는?

<앵커>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안에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는 일단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한미 공동실무단 출범도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한미군은 그제(23일),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을 하루 이틀 미룬다면서 "본국 정부와 대화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난 오늘 주한미군 사령관 스캐퍼로티 대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공동실무단 회의가 1주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또 일정을 미뤘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실무단이 언제 출범할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입니다.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 (미국 정부와 주한미군 간 조율) 그게 마무리되고 난 다음, 관련 약정이 체결된다면 아마 조속한 시간 내에…]

미국이 북한 제재에 중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옆에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미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갈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실제로 중국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면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당초 한미 당국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한반도에서 사드의 효용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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