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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200조 '사상 최대'…경기 위축 우려

<앵커>

늘어나기만 하는 가계빚이 이제 1천2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한사람이 평균 2천4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인데 국내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태호씨는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를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이태호/회사원 :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진다고 들어서 주택담보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서둘러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런 대출 수요가 쌓이면서 가계 부채는 지난해 4분기에만 41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전체 가계 부채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1천20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새 121조 원이나 증가해, 연간 증가율도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이상용/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올해 소득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 늘어난 은행 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문제는 가계 부채 증가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는 만큼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연간 가계 부채 증가율이 11%까지 치솟은 반면, 소득 증가율은 2~3%대 그쳐 상환 능력이 줄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계부채를 늘린 계층이 주로 중간 소득 이상이란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채 증가와 함께 불안한 금리는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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