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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약정 체결' 돌연 연기…中 "관계 파괴될 수"

<앵커>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고고도 요격 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우리와 미국, 중국 세 나라 간의 외교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시작한다던 한미 간 공동 실무단 약정이 갑자기 연기되고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관계의 파국까지 거론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당초 어제 오전에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위한 공동 실무단 약정 체결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 30분을 앞두고 돌연 하루 이틀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어제) : (약정 체결)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마지막으로 조율할 내용이 있어서….]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은 "주한미군과 미국 정부 간 대화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약정은 실무단 운영에 관한 규칙입니다.

열흘 넘게 내용을 다듬었고 체결을 예고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유엔 대북 제재안에 관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고려해서, 중국을 자극할 공식 발표를 미뤘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는 "중국의 안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습니다.

"사드 문제가 없었다면 벌써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한중 관계가 "순식간에 한 가지 문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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