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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5천 명의 마음…'귀향' 예상못한 예매율 1위

<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7만 5천 명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서 탄생한 영화' 귀향'이 흥행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요.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끔찍했던 경험을 생생히 담은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가슴 아픈 역사가 영화로 태어났습니다.

2002년 시나리오 작업이 시작된 지 14년 만입니다.

상업 투자자들이 외면한 영화를 7만 5천 명 넘는 시민들이 후원금을 모아 살려냈습니다.

[조정래/'귀향' 감독 : 사실 '귀향'은 실패의 역사거든요. 거절의 역사였는데, 왜냐면 누가 이런 아픈 영화를 보겠느냐.]

이런 '귀향'이 내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데드풀, 주토피아 등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할리우드 오락영화를 두 배 정도로 앞선 수치입니다.

국내외에서 열린 후원자 시사회의 뜨거운 열기가 입소문을 타고 전해진 덕분입니다.

[김미지/'귀향' 후원자 : 오히려 제가 더 죄송했어요. 많이 못 도와드린 것 같아서.]

[박인면/'귀향' 후원자 : 개봉관이 지금 많이 없는 것 같다는 얘기를, 그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귀신 귀'자, '고향 향'자를 쓴 제목 속엔 할머니들의 영혼이라도 고향으로 모시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고마 우리, 집에 가자. 집에 가자.]

후원자들의 이름만 7분 이상 이어지는 엔딩 크레딧의 기적이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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