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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택시 전쟁 사라질까?…'콜 버스' 도입

<앵커>

심야에 택시를 잡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분들 많으시죠. 이런 불편에 착안해서 심야 콜버스라는 게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이용하는 걸까요? 먼저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승객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버스가 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 내려줍니다. 정부가 이런 심야 콜 버스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운행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는 서울 강남역.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행 중인 심야 콜 버스를 불러봤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까운 정류장과 목적지 정류장을 입력하니 그 방향으로 지나는 버스가 9분 만에 도착합니다.

[김영수/'콜 버스' 이용객 : (택시로) 몇 정거장만 가면 5천 원 이상 나오는데 절감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고…]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을 고쳐 이런 심야 콜 버스 운행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유력합니다.

국토부는 전세 버스 가운데 영업용으로 허가를 받은 11인승 이상 승합차에만 콜 버스 운행을 허가할 방침입니다.

요금은 운영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되 5천 원을 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권병윤/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 국토교통부는 심야시간대 이용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하여 택시도 콜 버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 대안도 없이 무조건 새로운 것만 만들어 놓아서 기존의 택시 기사들은 굶어 죽으란 얘기잖아요.]

관련법 개정안이 모레 입법 예고되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심야 콜 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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