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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줄 죄기' 착수…美·中 대북제재 최종 담판

<앵커>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돈줄을 어떻게 죌지 금융제재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5년 BDA, 즉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에 예치돼 있던 북한 자산 2천500만 달러를 꽁꽁 묶었던 이른바 BDA 식 제재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남은 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안입니다. 관건은 중국인데, 중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24일) 새벽, 사실상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뉴스 인 뉴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주도해서 만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의 골자는 세 가지입니다.

대북 원유 수출 금지,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 광물 수입금지, 그리고 북한 고려항공의 영공 진입 금지입니다.

이 중 대북 원유 수출 금지는 중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로 보입니다.

북한 체제는 물론 주민들 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지렛대를 놓지 않겠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버릇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데 중국도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를 지지합니다.]

북한에 제한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경제 제재 조치까지 중국이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은 가급적 이달 안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 시간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리는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담은 사실상 최후 담판입니다.

[토너/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결의안의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미중 간에 대립하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간 평화 협정의 병행 추진을 거론했던 왕이 부장이 이를 미국 측에 정식 의제로 내놓을 경우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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