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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손목 끼인 근로자…4시간 구조 '진땀'

<앵커>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작업자가 기계에 손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해 4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 작업자는 손을 심하게 다치기는 했습니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있는 대형 김치공장입니다.

담요를 둘러쓴 작업자가 기계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믹서 기계를 잘못 조작해 손목이 끼인 겁니다.

[소방 구조대원 : (다친 거) 보지 마시고, 보지 마시고요.]

출동한 구조대원이 기계를 분해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기계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

용접기가 동원돼 본격적인 해체작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기계가 두꺼워 절단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체돼 출혈량이 많아지면서 이 남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성모 씨/작업자 : 아…아…아.]

의료진의 응급 조치 속에 필사의 절단 작업은 계속됐고

[소방 구조대원 : (자른 기계를) 먼저 들어야 해. 한 사람이 잡아줘야 해.]

4시간 만인 오후 1시 45분쯤에야 끼인 손목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소방 구조대원 : 기계 자체를 잘단해서 가져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해체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해서…]

구조된 작업자 38살 성 모 씨는 손을 심하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계에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 기계 전체를 해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작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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