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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그대로…마을 덮은 '잡초의 습격'

<앵커>

이번에는 호주의 한 시골 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이 마을은 일명 '회전초'로 불리는 잡초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잡초가 이상 번식하면서 집과 뜰을 뒤덮고 있는데 잘라도 잘라도 끝이 없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더미처럼 쌓인 잡초가 집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정원과 뒤뜰에도 창문을 가릴 정도로 수북하게 자랐습니다.

자동차도 풀을 헤치고 차고에서 겨우 빠져나옵니다.

호주 남동부의 이 시골 마을에 잡초의 습격이 시작된 것은 일주일 전부터입니다.

하루 종일 자르고 치워도 워낙 빠르게 자라는 바람에 주민들은 탈진할 지경입니다.

[린그란드/주민 : 어제 8시간이나 매달려 잘랐는데…오늘 다시 이 모양이네요.]

'회전초'라고 불리는 이 잡초는 비가 올 때 자란 뒤 건조해지면 뿌리가 뽑혀 사방으로 굴러다니며 쌓이고 다시 번식합니다.

그래서 '털 뭉치 잡초'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람에겐 피해가 없지만 양 같은 가축이 먹으면 탈이 나기도 합니다.

몇 년째 방치된 근처 목장에서 날아와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20여 가구가 잡초로 뒤덮였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대형 진공 청소차량을 지원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트윗챗/주민 : 체력적으로 진을 빼고 정신적으로도 진을 빼네요.]

한 달 넘게 이어진 이 지역의 이상 가뭄이 잡초의 습격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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