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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공사장 옹벽 '와르르'…주민 긴급 대피

<앵커>

어제(18일)저녁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석축이 무너져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잘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바로 앞 축대가 칼에 잘린 듯 무너졌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화분이나 울타리, 담벼락 파편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서울 동작구 상도로 주택가에서 석축이 무너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34명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주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겨우내 흙 사이로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을 약화시킨 가운데, 석축 바로 앞 공사장의 진동이 전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옥현/동작구청 건축과장 : 지반이 연약화 됐다는 거죠. 근본적인 건 터파기 공사를 부실하게, 무리하게 한 거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붕괴사고에 취약한 곳이 서울에만 750군데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해빙기를 맞아 집중관리 대상 752곳을 매주 점검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분명히 사전에 (붕괴) 징조가 보입니다. 정상적인 때보다 약간 불룩하게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땅이 꺼지느냐 안 꺼지느냐, 금이 갔느냐 안 갔느냐를 관찰해야 합니다.]

해빙기가 완전히 끝나는 4월까지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서울시는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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