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스텔스' F-22…"평양까지 몰래 비행 가능"

<앵커>

미 공군의 최고의 전투기 F-22 4대가 어제(17일) 한반도 하늘에 이렇게 떴습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을 빠르게 공격할 수 있는데요, 이 가운데 2대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북한에게 추가 도발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 것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에 선 우리 공군 F-15K를 따라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 진입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를 비행하며 대북 무력 시위를 하다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랩터 편대는 오키나와의 주일 미 공군 소속인데 무력 시위 뒤에 두 대는 복귀했지만, 2대는 오산 기지에 남았습니다.

북한이 또 도발하면 유례없는 응징을 하겠다는 한미 동맹의 메시지입니다.

[테런스 오샤너시/미 7공군사령관 : 미국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왕근/공군작전사령관 : (한미 공군은)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철저하게 응징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F-22는 강력한 스텔스 기능 덕에 평양까지 몰래 날아가 김정은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생일인 그제 김정은이 당 간부들과 따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비공개 참배한 것도 F-22 비행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했습니다.